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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다 서울 사는 이백숙
숏컷했다 본문
올초에 뭔가에 홀린듯 약 40만원을 주고 펌을했다.(하지만 누구도 40짜리로 보인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걍 4만원보다 못했다.)
백수가 된 시점과 여름이 찾아온 시점이 똑같다.
우리집 거실엔 에어컨이 없다.
백수는 자주 머리감을 일이 없다.
고로.. 한 번 감을때마다 엄청나게 머리가 빠지고,
긴머리..말리다 보면 다시 땀도 나고..
여러말 필요없이 너무너무 귀찮아졌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컷트하면 또 후회하겠지.. 언제기르나..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집앞 미용실 오픈기념 쿠폰을 받고는 완전히 결심했다.
"컷트 5,000원권"
머리가 잘려나가는데
사실은 크게 맘아프지 않았는데
실땅님이 엄청 호들갑이길래, 슬픈척좀 해드렸다ㅎ
정말 오랜만에 앞머리도 잘랐다. 씨쓰루로.
머리를 자르고 계산하는데
5,000원 금액권 사용하셔서 25,000원입니다~~ 라고 했다.
으읔..으읔......
속은 기분이지만 뭐 원래 자르려고 했으니까..
신랑한테는 서프라이즈 해주고싶어서 아직 말 안해줬다.
그래도 잘랐다는걸 누군가한테 자랑하고싶어서
동서에게 비포&에프터 사진을 보냈다.
웅... 나 참지못했오..
그래도 엄청엄청 시원해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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